위키백과에서 말하는 스윙 트레이딩은 아래와 같습니다.
금융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자산을 가격 변동에 따른 이익을 얻기 위해 하루에서 며칠 정도 보유하는 투자 활동이다.
근데 하루에서 며칠 정도만 포지션을 보유해도, 반드시 여러 가지 선택지와 마주하게 됩니다. 포지션을 언제 정리할까에서부터 언제 손절을 쳐야 할까 등.. 그 며칠 동안 수 백번도 넘게 수 만 가지의 선택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럼 적절한 스윙 트레이딩을 위해서는 우린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위 차트는 비트코인 바이낸스 4시간봉 현재 차트(BTCUSDT, BINANCE)입니다. 슈퍼트렌드 지표와 이동평균선을 켜 두었지만, 그저 흔하디 흔한 차트입니다. 스윙 관점에서 내가 저점을 잡았다고 가정하면, 어떤 선택지를 마주하게 될까요.
우리가 미래를 알 수는 없을테니 과거 차트를 통해 학습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구간과 비슷한 시점은 과거에도 있었으니까요. 여기서는 트레이딩뷰 차트 리플레이 기능을 활용하기로 합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2021.03.26 - [기술적 분석] - 트레이딩뷰 사용법 #2. 리플레이 기능에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1년 3월 1일의 비트코인 라이브 차트입니다.
비트코인 4시간봉 차트의 이동평균선 200일선(흰색 선)의 의미에 대해 기억하고 계신가요? 네, 이 구간은 언제나 손익비가 높은 진입 구간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보충 설명이 필요할 수 있겠네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된다면 제 지난 포스팅 2021.04.05 - [기술적 분석] - 비트코인 차트 분석 - 조정장에서 지지 이탈 체크포인트를 읽고 오시면 좋습니다.
이제 그럼 저 구간에서 우리가 저점을 잡았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동평균선 200일선을 터치한 직후 슈퍼 트렌드 지표상 매수 시그널이 떴을 때 딱! 매수를 잡은 겁니다. 자, 이제 그럼 어디서 팔아야 할까요?
아마도 대부분은 저 동그라미 친 구간에서 던져버릴 겁니다. 4시간봉 캔들의 봉마감을 보세요. 역망치형 캔들이 확정된 모습입니다. 짧은 프레임 안에서 반드시 조정이 오겠구나 예상할 수 있겠죠. 하지만 스윙 트레이더라면 여기서 홀딩할 수 있습니다. 하락한 것에 비해 반등이 너무 적게 나왔거든요. 작은 소파동이 끝나는 시점에서 바로 던져버리는 건 당장 수익이 나더라도, 추세매매 관점에서 볼 땐 다소 아쉬운 접근 방법입니다. 손절은 짧게 익절은 최대한 길게 가져가야 합니다. 당장 손익비가 좋은 지점에서 매수를 잡았다면, 한 번 더 길게 끌고 가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시장 상황과 차트의 움직임을 살펴보며 언제든지 포지션을 바꿀 순 있겠지만요.
자 이번엔 좀 더 진행된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동그라미 친 구간을 잠시 돌파했다가, 다시 더 아래로 내려와버렸습니다. 여기서 스윙 투자자는 여전히 홀딩하거나, 피라미딩 전략으로 추가 매수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직전의 급락 여파로 인해 이동평균선의 기울기는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이를 정배열로 돌려놓는 과정에서 추매의 기회가 찾아온 겁니다. 마침 이동평균선 200일선 근처에서 재차 지지받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는 추매 또는 홀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이 구간을 통과한 비트코인은 과연 어떻게 됐을까요?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여러 차례 고점인 것처럼(?) 보이는 캔들 패턴을 보여줬습니다(동그라미 부분). 하지만 해당 구간을 모두 상방 돌파합니다. 심지어 결국 전고점까지 돌파해버렸습니다.
자산시장에 풀린 유동성의 힘은 비트코인 시장에서도 똑같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약 조정 이후 전고점 돌파의 행보가 언제까지 지속될 진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있습니다. 손익비가 높은 지점에서 매수하면, 추세가 끝날 때까지 계속 들고 가봐야 한다는 겁니다. 지금까지만 놓고 봤을 때 비트코인 시장은 여전히 추세가 살아있는 시장입니다.
자, 이제 지금 흐름에 대해서도 유심히 관찰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전과 유사한 듯하면서도 다르죠. 일단 지금은 이동평균선 200일선(흰색 선) 아래에서 놀고 있네요. 소파동이 이제 막 끝나고 하락을 시작할 것만 같습니다. 어찌 보면 다소 흐름이 좋지 않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스윙 관점에서 저점 매수를 했다고 가정했을 때, 손익비 좋은 지점에서 내가 매수했다는 사실 자체엔 변함이 없습니다. 좀 더 홀딩을 하면 결과적으로 나중에 약간 손절을 칠 수도 있고, 길게 익절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막상 결과를 받아보니 손절이다? 뭐, 괜찮습니다. 추세매매의 원칙 안에서 트레이딩을 했다면 그 어떤 결과를 받게 돼도 크게 상관없습니다. 원칙을 지킨 트레이딩이라면 장기적으로 내 시드를 우상향으로 만들어줄 수 있으니까요. 짧은 손절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앞으로 트레이딩을 하다 보면 손절은 수도 없이 하게 될 겁니다.
여기까지 스윙 관점에서 적절한 선택지를 고르는 과정에 대해 저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제 글솜씨가 부족한 탓에 지금 상황에선 마치 무조건 홀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당연히 그건 절대 아닙니다. 이것 말고도 가능한 방법들이 무척 많습니다.
분명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네, 당연한 겁니다. 사실 더 짧은 시간 프레임으로 살펴보면 무수히 많은 트레이딩의 진입과 청산 기회가 널려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파동 고점에서 부분 익절 후 조정이 올 때 조금 더 추매할 수 있습니다. 또는 포지션을 모두 청산하고 15분봉이 미끄러지는 순간 바이낸스 선물거래로 숏 포지션에 진입할 수도 있겠습니다. 결국 정답은 없습니다. 게다가 추세 추종 트레이딩 전략과는 완전히 다른... 역추세 매매를 잘하시는 분들 역시 계실 겁니다. 이런 경우라면 같은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전혀 다른 접근을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운이 좋게도 저는 지금까지 큰 시장 흐름을 맞추고 있습니다만 조만간 분명히 틀릴 겁니다. 그러니 제 포스팅은 언제나 참고만 하시고, 스스로의 관점으로 시장을 관찰하며 적절히 대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또 찾아뵙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투자에 관한 제 개인적인 견해를 담고 있습니다.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명심하시고, 진입과 청산 시점에 대해선 언제나 스스로의 판단하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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