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분석 - 폭락은 은성수 금융위원장 때문이 아닙니다.

언제나 시장이 선행하고 뉴스는 후속으로 따라온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언급 이전부터 비트코인은 이미 폭락 조짐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우리 국민들이 금융 세력에게 호되게 당하기 전에 미리 시그널을 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조정을 마치고 상승을 시작하려 했다면, 노란색 형광펜으로 표시한 구간에서 이동평균선 200일선(흰색 선) 위로 올라섰어야 합니다. 잠깐 오르는 척하다 미끄러지고 다시 역배열 추세를 이어갑니다. 결국 또다시 급락. 폭락이나 폭등을 하기 전 무빙은 항상 비슷합니다. 저 구간에서 역배열을 정배열로 돌려놓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추가 하락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며칠 전의 급락 직전에도 99% 똑같은 움직임이 나왔죠. 제 이전 포스팅 2021.04.19 - [기술적 분석] - 비트코인 차트 분석 - 하락장 데자뷰? 그리고 잡담...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한편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자를 펀더멘탈적인 분석을 근거로 저 평가된 종목을 매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수 이후의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단지 예측의 영역이라고 치부하며 존버를 하는데요. 물론 미국의 S&P500이나 나스닥 차트는 곧 죽어도 우상향이니 시장에 큰 조정이 올 때마다 우량주나 저평가 종목을 주워 담는 것이 괜찮은 투자 전략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크립토 시장은 조금 다르게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존의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주식회사들은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자산 가치를 평가받곤 하지만, 크립토 시장은 아직까지 소위 말해 사짜들만 넘쳐나는 상황입니다. 허황된 꿈을 파는 비즈니스는 많은데 정작 수익성 있는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는 대형 코인 거래소 몇 군데를 제외하곤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이는 3-4년 전의 대세 상승장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편 위에서 언급한 잡주를 제외하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그리고 몇몇 메이져 알트코인만 놓고 보면, 이들은 주류 자산시장에 속한 투자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만큼은 기술적 분석을 근거로 한 실전 트레이딩을 접목하기가 매우 좋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 시장에서 트레이딩 훈련을 한 뒤 여러 자산시장의 투자 상품으로 넘어가 트레이딩을 계속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자, 위의 차트는 2017년에서 2018년 기간동안 보여준 비트코인의 흐름입니다.

만약 왼쪽 편의 최고점에서 매수한 투자자가 있다면, 노란색 화살표로 표시해둔 구간의 하락 무빙을 견딜 수 있었을까요? 아마 대부분은 그렇지 못했을 겁니다. 애초에 급등 구간에서 현물 매수는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만... 대부분의 개미투자자는 크게 오를 때 관심을 갖고, 폭락할 땐 관심을 끊기 때문에 고점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못해도 급등 구간 중간에서는 매수를 했을 겁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2017년 12월의 비트코인 전고점은 2020년 12월이 되어서야 돌아왔습니다. 자, 고점 매수 이후 3년 동안 잊고 살았다면 탈출이 가능했겠지만 큰돈이 걸린 이상 어떻게 이걸 잊고 살 수 있을까요. 크립토 시장에서 차트를 이해하고 대응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정말 정말 중요한 이유입니다. 사실 위의 기간 동안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숏 포지션으로 적극 대응했다면 손익비 좋은 매매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주류 자산시장으로 편입한 비트코인은 추세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시장 중 하나입니다. 상승과 하락 사이클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언제나 기술적으로 과매수, 과매도 영역에 들어가게 되는데, 사실 이때가 트레이딩의 가장 적기라 할 수 있습니다. 과매도권에서 매수를 하고, 과매수권에서는 이동평균선이 역배열로 돌아설 때 매도를 해야 합니다. 참고로 이런 판단을 위해서는 이동평균선의 수렴과 발산 흐름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2021.05.07 - [기술적 분석] - 비트코인 선물 거래 팁 - 이동평균선 실전 매매 기법 (1)에 자세히 정리해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시 현재의 시장 상황을 보겠습니다.

이제 비트코인은 조만간 일봉 차트의 이동평균선 200일선(흰색 선)을 만나러 올 겁니다. 당장은 아닐 수도 있겠으나 그리 멀리 있진 않은 느낌입니다. 시장 참여자들이 폭락에 지쳐 모두 판을 떠나 있는 동안 세력은 지루한 매집을 시작할 겁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급등을 시작하며 비트코인이 돌아왔음을 모두에게 알리겠죠. 이건 비트코인만이 아닌 모든 자산 시장의 투자 종목들이 그렇습니다. 투기적인 장세 속에 너도나도 뛰어들며 돈을 벌겠다고 하고 있다면, 그건 진짜 기회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거면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게 낫습니다.

 

조만간 반등 움직임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측보다는 대응이 중요합니다. 주요 움직임이 나올 수 있는 구간이 있습니다. 그 구간만큼은 짧은 시간 프레임까지 살펴보며 지지, 저항 구간에서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시는 게 도움이 될 겁니다.

본 포스팅은 투자에 관한 제 개인적인 견해를 담고 있습니다.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명심하시고, 진입과 청산 시점에 대해선 언제나 스스로의 판단하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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