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분석 - 보조지표 예측 매매의 위험성(feat. RSI)

보조지표는 맹신하면 안 됩니다.

말 그대로 트레이딩의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도구일 뿐이니까요.

 

비트코인 바이낸스 1시간 봉 차트(BTCUSDT, BINANCE)입니다.

기간은 2018년 10월~11월이고, 보조지표는 RSI(상대강도지수)를 켜 두었습니다.

 

오른쪽 편에 노란색 형광펜으로 표시한 부분을 자세히 보시기 바랍니다. RSI 30에 닿자마자 하락을 잠시 멈춥니다. 근데 얼마 안가 곧바로 그보다 더 큰 폭의 하락을 보여줍니다. 극도의 과매도권(RSI 10 이하)에 들어가고, 시장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이때가 바로 거의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하나같이 '비트코인은 끝났다'라고 말하던 시기입니다. 일반적인 시장 상황에서 RSI 30 밑으로 내려왔을 때 무조건적인 매수로 대응해왔던 사람이 있다면 저 구간에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뭐 결과는 안 봐도 뻔합니다.

 

RSI 뿐만 아니라 각종 보조지표로 상황을 단편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면 저 시장 상황을 절대로 이해할 수 없었을 겁니다. 대신 저렇게 오랜 기간 동안 변동성 없는 횡보를 보여준다면 방향은 곧 터지겠구나 의심은 할 수 있었겠죠. 차트 중간에 지표상 명확히 나타나는 상승 다이버전스도 보였고, 약간의 상승은 해주었지만 얼마 못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등.. 움직여야 할 때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최소한 이건 뭔가 있다 생각은 했을 겁니다.

 

대폭락이 시작되기 직전 이동평균선을 살펴보겠습니다. 큰 장기 추세를 나타내는 200일선(흰색 선)이 종목 시세의 위에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부딪히면 떨어지고 부딪히면 떨어지고.. 갈수록 이동평균선은 이격도가 줄어들며 수렴하죠. 어느 순간 결정적으로 이동평균선 가닥을 모두 하방 이탈하며 작은 음봉을 보여줍니다. 곧바로 하락 추세를 가속화하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제가 이전에 작성했던 2021.03.26 - [기술적 분석] - 트레이딩뷰 사용법 #2. 리플레이 기능의 첨부 영상을 플레이해보시면, 결국 유사한 흐름이라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단지 큰 프레임에서 나오는 추세와 작은 프레임에서 나오는 추세.. 그 차이일 뿐입니다.

 

결국 이때의 하락으로 6500달러였던 비트코인은 3200달러까지 반토막이 나버렸습니다. 그리고 약 5-6개월간 3000-4000달러의 박스권에 머물렀습니다. 참고로 알트코인은 이때 고점대비 평균 80-90% 가량 조정을 받았습니다. 결국 고점에서 물린 채 존버하던 개미투자자들은 대부분 이때 손절하고 시장을 떠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비트코인이...

 

매집을 끝내고 대폭등을 하기 시작합니다. RSI는 97까지 찍었네요.

아시다시피 우리 개미투자자들은 항상 한 발짝씩 늦습니다. 손절 후 크게 관심 없던 비트코인이 어느새 전고점에 다가간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그제야 고점에 다시 탑승합니다... 그리고 또다시 고점에서 물리고 존버...

 

...

역사는 계속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본 포스팅은 투자에 관한 제 개인적인 견해를 담고 있습니다.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명심하시고, 진입과 청산 시점에 대해선 언제나 스스로의 판단하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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